[macOS] 패러렐즈의 스냅샷 기능에 관하여.

    패러렐즈를 처음 사용할때, 이 스냅샷(Snapshot)기능을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뭐, 사용 9개월차인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긴 하다.

     

    /* 잡설 ON

    2020년 4월, 다니던 회사를 나와 드론 스타트업 회사에 뛰어들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배우고자 하는 깡 하나로 내 스스로 몸값을 낮추어 원래 받던 급여의 1/3도 안되는 급여를 받아 입사를 했다.

    그때는 정말 사정이 좋지 않아 내가 입사를 하게 되더라도 회사에서 나에게 연구용으로 지급할 수 있는 PC나 랩탑도 없었다.

    그래도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직 준비를 위해 저축해둔 월급이 있었는데 그 돈으로 약 480만원짜리 CTO 맥북 프로를 구입했다.

    나는 성격이 굉장히 무식한 편이며, 내 자신이 극도로 게으른 것을 잘 알고있기에 스스로 벼랑 끝에 몰아넣는 경향이 있다.

     

    "이 정도는 투자해야 돈아까워서라도 공부하지 않겠어?"

    "최소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장비탓은 못하도록 고사양으로 지르자."

    "내가 장비탓하면 KTX타고 한강 간다 ㄹㅇㅋㅋ"

    "어차피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내돈으로 산거니까, 내가 내 장비로 만든것들은 다 내꺼 아님?ㅋ"

    허허허허.. 과거의 미친 나 자신이여..

    결과적으로 2달 치 조금 안되는 월급을 지불했다. (물론 6개월 무이자 할부로)

    어쨋든 그 누구도 뭐라 못할 정도의 고오급 장비를 들고 사무실에 출근해보니 대표님께서 드론을 개발할 것이라면 'Linux'라는 OS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OS 설치는 이미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그리고 PLC 프로그램(BIOS도 건드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을 설치하면서 도가 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맥의 BIOS는 너무나도 강력했고, 시간 낭비하기 싫어 패러렐즈를 구독하였다.

    메일을 보내 학생이라고 하니 할인해줬다...

     

    솔직히 우분투 설치는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ROS를 설치하고, PX4를 빌드하고 하는 과정에서 너무 개고생, 헛짓거리를 많이했다.

    물론, 원인은 우분투라는 OS를 잘 몰랐던 내 자신에게 있다.

    잡설 OFF */

     

    우분투 어린이 시절에 고생한 주된 원인은 대표님께서 초심자인 내게 참고해보라고 하신 자료가 너무 오래되었던 것.

    dnddnjs.gitbooks.io/drone-autonomous-flight/content/

     

    Introduction · PIXHAWK와 ROS를 이용한 자율주행 드론

     

    dnddnjs.gitbooks.io

    현재 기준으로 우분투 LTS는 20.04지만, 위의 글은 우분투 14.04에 ROS Indigo를 사용하였다.

    (우분투 버전만 따지면 6년이 된 자료다)

    지금와서 봐도 자료가 조금 옛것이라는 것 빼고는 내용상으로 매우 알찬 자료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가이드북이다.

    (↑ THIS IS REAL FACT!!! )

     

    우분투 18.04와 ROS Melodic을 설치해놓고 14.04와 Indigo 환경에서 작업했던 내용을 따라가려니까 명령어나 기타 사용법들이 너무나도 달랐다.

    뭘 하려고 하면 오류가 나고, 문제는 우분투가 뭔지도 잘 모르고 따라하다 보니 어느 부분이 잘못된지도 몰랐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OS를 싹 지우고 다시 설치하는 것.

    그래서 쓸데없이 죄없는 우분투를 밀고 설치하고를 반복했었다.

     

    하지만 스냅샷이 있다면?

    SNAP!

    이렇게 내가 돌아가고 싶은 순간에 와드를 박아넣고 원하면 언제든지 와드로 텔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각 스냅샷에 설명을 적어넣을 수도 있다.

    나는 설치 및 설정 과정에서 각 스텝마다 에러없이 클린한 상태로 클리어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었기에 매번 설치를 반복했었다.

    이 스냅샷을 사용하면 우분투를 처음 설치하고 software 업데이트를 해놓은, '완전 초기상태'로 돌아가는데 단 5초.

    (버전 관리 시스템(VCS)인 git과 비슷한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즉, 내가 이 지점까지는 이상이 없다 싶으면 안전빵으로 와드를 박아넣으면 된다.

    우분투에도 윈도우같이 시스템 복원이나 복원 지점 생성같은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패러렐즈를 사용하는 한 복원 지점을 만드는 귀찮은 일은 없다.

     

    지금은 가상 OS가 아닌 리얼 머신에 눈감고도 설치할 수 있지만, 이 야가다를 반복했던 덕분에 몸으로 배웠던것 같다.

    패러렐즈의 스냅샷

    • 윈도우의 복원 지점 생성 및 시스템 복원과 같음
    • git과 비슷함
    • 백업 기능이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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